|
|
마산 창신고, 기숙사 입사 특혜 논란창신고는 최근 2명이던 영양사를 1명으로 줄이면서 영양사실이 한 곳 비게 됐다. 그곳에 4인 1실 기숙사실을 만들어서, 3학년 학생 4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기존 기숙사에는 성적순으로 1학년 60명, 2학년 40명, 3학년 40명 등 총 140명이 생활해왔다. 추가로 기숙사에 들어간 4명은 지난 7일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입사 과정에서 성적순으로 4명이 입사할 것이라는 학생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부는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 끼친 공로를 이유로 성적과 관계없이 기숙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학교 운영에 공로가 있는 학부모 자녀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숙사 운영 규정을 고쳤다. 성적과 관계없는 '정원 외 규정'을 만든 것이다. 한 교사는 "정원 외 규정이 사문화돼 있었는데, 학부모 대표, 교장,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이 기숙사 규정에 따라 이를 개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사는 "학생들이 오해할까 봐 기숙사 학생들에게도 이와 관련해 물어보기도 했다. 대학도 기부하고 들어가는 제도가 있지 않나. 학부모가 어떤 공로를 세웠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학교장은 "절대 기부금 입사가 아니다. 학교를 위해 봉사를 많이 한 학부모 대표 자녀 1명이 기숙사 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됐다. 학부모, 교사 등 8명으로 구성된 기숙사 위원회에서 공로자 자녀 입사에 대해 만장일치가 돼야 입사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들었다. 기존 정원은 전혀 손대지 않고, 4명만 정원 외로 입사하게 되는 것이다. 공로자가 없으면, 성적순으로 뽑는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장은 "기숙사 아이들을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정원 외'를 만들어서, 학교에 공을 세운 학생이 있으면 인센티브를 줘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학생이 기분 나쁘다고 하면, 폐쇄하고 안 쓰면 된다. 학생들이 전혀 말이 없었던 게 아니지만, 그 문제에 대해 토론을 거쳤다. 학교를 위해 잘 해보려고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학생들은 '불평등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생 여러 명을 과외 수업하는 최 모(여·51·진해시 여좌동) 씨는 "남학생들이 부모들에게 미주알고주알 말하지 않아서, 아마도 학부모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 일로 박탈감이 상당하다"며 "명백한 차별 대우다. 한창 공부에 열을 올려야 할 고3 학생들은 혼란과 좌절감에 빠졌고, 1, 2학년 학생, 학부모들은 장차 불이익을 당할 처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도 교육 본질과 동떨어지게 결정된 부분이면, 교육청에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기숙사 담당자는 "사립고 기숙사 입사는 대부분 원거리, 성적, 가정형편 순으로 결정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학교 공로자를 우대해 그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 기회균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교육 본질과 동떨어져 그런 혜택을 준다면, 교육청에서 지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
| 
|
다빈건축사사무소
